본문 바로가기

[우면16] 2-달님

우리들 함께 ...

아이들이 함께 탑을 쌓는다. 모둠 아이들이 쌓으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할까 싶었다. 어떤 아이는 교실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어떤 아이들은 주어진 카프라로 열심히 쌓아올린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옆 모둠과 우리 모둠의 거리 때문에 고민을 하며 이야기를 한다. 어떤 아이들은 자기 모둠 보다는 다른 모둠에 관심이 많은지 열심히 다른 모둠이 어떻게 하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이들을 모두 살펴 보고 있노라면, 나름대로의 성향도 기질를 바탕으로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 그것이 각진 교실 안에서 지구처럼 둥글동굴(?) 살아갈 수 있는 커다란 밑천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 아이는 쌓으면서부터 무너지는 것을 걱정한다. 조심성이 참 많다.

어떤 아이는 쌓고 본다. 참으로 대범하다.

또 누구는 보다 많은 카프라는 가지려고 노력한다. 대단한 정보 수집가다.

그리고 그 아이는 무너지지 않는 모둠의 탑을 유심히 보고 온다. 꽤 냉정하다. 자기 모둠을 다시 시작하도록 설득한다.

그 모둠은 제일 높이 쌓다가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한 아이는 모두를 웃으면 다시 시작하게 한다. 끝내주는 지혜롭다.

그런 아이들이 모여 무언가를 하는 미래의 모습이 참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