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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하루

흔적 지우기

 어제는 싸이월드를 탈퇴를 통해 싸이월드를 없앴다. 이사를 가려고 조금씩 짐정리를 하고 있으니, 빈 곳을 그냥 놔두면 흉물스러워지고, 필요없는 책임감까지 생겨나기 때문에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둘씩 없애고 있고, 10년 정도 잘 써왔던, cecibong.com 도메인과 홈페이지ㅏ지도 없애려고 한다. 빈자리를 만들고, 그 빈자리의 공간까지 없애고자 한다. 지금은 참 잘한다고 생각을 한다. 웬지 모를 허전함과 어색함도 남지만, 그런 것을 즐기고 싶다. 이제는...
 내 나이가 갖는 것이 너무나 커서, 그리고 그렇게 커다란 것들이 어느 덧 여유롭지만은 않은 듯, 내게 없어야 할 것들로 생각이 된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내 삶에 있어서 작은 전환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느낌대로 따라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