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립기념관을 다녀와서... 독립기념관을 다녀왔구나... 다녀와서 즐겁고 좋은 점도 있지만, 걱정거리가 생기고 말았다. 흑흑... 6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교실 밖으로 나가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 교실 가득 채운 너희들의 즐거운 마음은 둥둥 떠다니더구나... 이소현씨가 있는 저 우주까지 말이다. 아마도 지구를 가득 채운 것은 공기가 아닌 우리들의 체험활동에 대한 즐거운 희망이지 않을까...싶구나.... 그렇게 부푼 마음으로 떠나기 시작한 우리들... 선생님은 너희들에게 말을 한다. 질서를 지키자! 선생님의 말씀을 듣자! 그러면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다. 차안에서는 안전벨트를 매고, 소란스럽게 떠들지 않는다. 차 통로에 발을 내밀지 않는다. 차가 움직일 때는 이동하지 않는다. 많은 부탁을 했지. 그리고 많은 것들을 잘 지켜서 안전사고 없이.. 더보기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노오란 개나리가 반짝반짝거리더니, 봄비에 떨구어진 목련, 그리고, 바람에 휘날리던 벚꽃까지... 하지만, 꽃들이 떨군 꽃잎들은 불쌍하게 보인다. 한껏 자랑스러웠던 꽃들이 비에 젖어, 바람에 흔들려 내려앉은 곳은... 다름 아닌 아스팔트였다. 나무 주위에는 땅이, 흙이 하나도 없다. 흙이 하나도 없는 땅에 떨어진 꽃잎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주위의 사랑스런 시선을 한껏 받고서는,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나무에 있을 때는 아름답고 보던 시선은, 이제는 아스팔트 위를 지저분하게 할 뿐이어서 이다. 사람들은 욕심도 참 많다. 그 많던 땅 위의 흙길을 딱딱한 아스팔트로 다 덮었다. 그렇게 덮힌 딱딱한 아스팔트는 땅만 덮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도 덮어 버렸다. 비가 오면, 맨발로 밟던 .. 더보기
교실풍경 - 두울 앞문 열고, 컴퓨터 켜고, 운동장 쪽 창문을 열고, 뒷문 열고 자리에 앉는다. 쫓겨난 교실 속 탁한 공기는 복도 창문을 넘어가며 윙소리를 남기고 간다. 그 뒷쪽을 바라보는데, 강이 들어왔다. 가방을 놓더니 급히 복도로 나간다. 그리곤 바로 다시 들어와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펴고 공부를 한다. 혀를 낼름거리며 책을 펴고 볼펜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쓰기도 한다. 분명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런 모습은 참으로 믿음직스럽다. 그 뒤를 이어 손과 찬, 그리고 은이 들어왔다. 손과 찬은 한마디를 나누더니 교실 밖으로 나간다. 반면 은은 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책을 꺼낸다. 역시나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때, 원과 시가 들어온다. 늘 안녕하세요 인삿말을 하는 시이다. 무언가 부끄러운지 원은 고개만 끄덕인다. 작은 소.. 더보기
봄볕따라가기__m____ㅎ..ㅎ__m___ 음... 이제 봄볕이 참 따스하다. 아침 바람도 이제는 한결 부드럽다. 복도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도 이제는 황량함에서 푸릇푸릇함으로 바뀌고 있다. 아마도 봄볕 때문인가 보다. 봄볕은 만물을 고개 들게 하고, 겨우내 움추린 생명을 두근거리게 한다. 가끔 졸립게도 하지만, 우리들은 봄볕을 통해 또다시 성장한다. 봄볕이다. 아침 봄볕은 참 따스하다. 오후 봄볕은 따사롭다. 이런 봄날이 좋다. 가끔 비가 와서 봄볕을 식혀주면, 얼마나 배가 고픈지... 김치부침개를 먹고 싶어 진다. 봄볕이 늘어선 길을 따라가면 반드시 꽃이 있다. 꽃을 보며 잠시 멈추면, 그 덕분에 좀더 많은 봄볕을 받는 듯 하다. 봄볕을 받으면, 선생님은 또 한번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는 정말로 아침시간이 좋은 때다. 특히 공부하기에는 너무나.. 더보기
벌써 한달을 보내면서... 오늘이 3월 31일이구나... 3월 3일 너희들을 처음 볼 때 모습이 생각나는구나!! 이렇게 열두번만 지나면 졸업이지. 이런 느낌 때문에, '벌써'란 말을 쓸 수밖에 없구나... 후후... 선생님은 한 달을 보내면서,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너희들 이름을 모두 외웠단다. 작년 제자들이 찾아와도 그 아이들의 이름이 조금씩 서먹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 후후... 너희들은 생각 보다 쉽게 선생님의 이름을 외웠겠지. 지금도 너희들 이름을 부르려고 할 때, 문득 이름이 생각이 안날 때도 있단다. 그렇지만, 아주 잠시만 지나면 생각이 나... 휴우~~ 벌써 한 달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에게는 쉽지 않은 한 달이구나... 1년 동안 해야 될 많은 것들을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지!! 봉떠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