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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수학여행 제주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주도로 갔고, 같은 여행사에서 주관을 하여 여행코스도 거의 똑같았다. 그렇지만, 작년과 올해는 아이들이 달랐다. 그리고, 1년 사이에 좀더 늙은(?) 내 모습도 달랐다. 비행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하면서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그렇게 교실에서 주의를 주곤 했지만, "선생님, 결국 지르고 말았어요." 하는 한 아이의 말처럼 되어버렸다. 도착된 김포공항에서부터 아이들의 모습은 어지없이 보여지고 있었다. 대다수 아이들은 그렇지 않지만, 분명 작년 보다 그 숫자는 늘고 있었다. 뛰고, 함부로 간식을 먹고 버리고, 큰소리 치고, 다른 곳에 가버리고 하는... 아이들 말이다. 사실, 교사에게 있어 수련활동이나 수학여행은 어찌나 힘들고 고생스러운지 모른다. 그렇게 .. 더보기
가장 힘들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간다. 교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 때 중의 하나가 바로 지금이다. 출발과 함께 시작되는 '걱정'은 2박 3일이 지나 학교에 도착하고서도 마음 속에 가시지 않는 그런 걱정이다. 그러다가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생기기라도 할라치면, 그것은 하나의 응어리로 자리를 잡고 만다. 33명의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낸다. 그 목소리를 잘 들을 수도 들어줄 수도 없다. 이렇게 단정을 짓고 시작하게 되는 것도 참으로 힘든 일이다. 어쩌면, 시간이 만들어 준 고달픈 꺽임이런지도... 하나둘씩 채워지는 교실 속에서 아이들은 들뜨고 신나고 행복해 하고 한다. 그런 모습을 이렇게 내다 보는 나는 어쩌면 교사로서 실격인지도 모른다. 그런 일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아마도 언젠가는 웃으면 이때를 그리워.. 더보기
흔적 지우기 어제는 싸이월드를 탈퇴를 통해 싸이월드를 없앴다. 이사를 가려고 조금씩 짐정리를 하고 있으니, 빈 곳을 그냥 놔두면 흉물스러워지고, 필요없는 책임감까지 생겨나기 때문에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둘씩 없애고 있고, 10년 정도 잘 써왔던, cecibong.com 도메인과 홈페이지ㅏ지도 없애려고 한다. 빈자리를 만들고, 그 빈자리의 공간까지 없애고자 한다. 지금은 참 잘한다고 생각을 한다. 웬지 모를 허전함과 어색함도 남지만, 그런 것을 즐기고 싶다. 이제는... 내 나이가 갖는 것이 너무나 커서, 그리고 그렇게 커다란 것들이 어느 덧 여유롭지만은 않은 듯, 내게 없어야 할 것들로 생각이 된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내 삶에 있어서 작은 전환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느낌대로 따라가보고.. 더보기
조금씩 조금씩... 오늘은 게시판을 새로 만들었다. 채워질 것들에 대한 희망 보다는 기쁘게 간직될 소중함에 더 많은 행복함을 느낀다. 커져 버리는 나이 뒤에 생긴 작은 어색함을 일일이 챙기지 못해, 다소 난... 내가 아닌 내가 된 것 같다. 어찌 보면, 정말로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나 싶기도 하다. 조금은 멍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다. 후후... 휴우~~ 그렇지만, 긴 한숨을 한번 쉬고 나면 괜찮아진다.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찾을 수 없는 그 어제 속에 숨겨져 있지만, 괜찮은 것 같다. 난 그렇게 또 하나에 익숙해지는가 보다. 조금씩 조금씩 소중하게 채워보자고 다짐을 한다. 내가 나로 더 살기 위해서 말이다. 후후... 더보기
살아가다가 가끔은 이렇게...... 음... 이제 조금씩조금씩 이사를 해야 겠다. 10년 가까이 cecibong.com에서 살아왔는데, 이제는 이곳으로 이사를 해야겠다. 아마도 1년 동안 cecifbong.com에 있는 짐들을 이곳으로 옮겨야 겠다. 왠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cecibong.com에서는 파일 관리부처 게시판까지 여러 가지들이 문제점이었다. 웹호스팅으로 인한 공간도 한정되어 있어, 지난 자료의 대부분은 친구 개인서버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그 더부살이도 미안해서 어서 나와야 겠다. 꼼지락꼼지락... 겨우 살아가다가 가끔은 이렇게, 사이버 이사도 해야 될 때가 있는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조금씩조금씩, 그러면서도 계획적으로 이사를 해야겠다. 커져버린 옛날의 시간들을 최대한 잘 짐을 챙겨서 꼼지락꼼지.. 더보기